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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축으로 살아가기
    띵낑/감성 띵낑 2016. 12. 2. 16:34

     감정을 시시때때로 변한다. 기분이 안 좋을때 수십가지 이유를 생각해내다 밥을 먹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좋아진다. 한없이 무기력 할 때 되려 운동을 하고 나면 힘든 생각밖에 나지 않아 무기력함은 싹 달아난다. 빙빙 도는 불안한 생각들을 글로 옮겨적다보면 수십장이 필요할것 같던 생각들이 단 한 장으로 정리된다. 감정은 계속해서 변한다. 이렇게 시시때때로 변하는 감정을 보면서 행복이라는 나의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동요하지 않는 감정을 얻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직언
    국내도서
    저자 : 윌리엄 B. 어빈(William B. Irvine) / 박여진역
    출판 : 토네이도 2012.08.13
    상세보기

    스토아 철학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설명했다


     스토아 철학은 이런 평정심을 얻는데에 큰 도움을 준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어떤 외부 상황에도 갈대처럼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서있을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외부적 상황으로 고민하고 짜증내는 감정은 '외부'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모든 감정들은 실제로 나라는 '내부'에서 만들어 지는 것일 뿐이다.

     감정의 근원인 내부를 조절하기 위해 '외부적 요인이 완전히 통제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부터 시작한다. 학생을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이 내가 차근차근 알려줬는데도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할 때마다 답답함에 미쳐버릴 때가 있다. 이 때 그 학생은 '원래' 이런 학생인 것이고 내가 내 맘대로 그 학생을 완전히 바꿀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면 한껏 마음이 편해지고 학생이 모른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화나는 감정은 내가 기대하는 외부적 상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길 뿐이다. 다른 상황들도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만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외부적 결과에 가치와 목표를 두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바꿀 수 없는 외부 상황이나 타인에게 집착한다면 바뀌지 않을 것들에 잘 보이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하고 결국 자기를 잃게 될 뿐이다. '또 오해영'이라는 드라마에서 '사라지는 것을 인정하면 엄한 데 힘주고 살지 않아'라는 말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생각과 상통한다. 우리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 뿐인 사라질 존재라는 것을 늘 기억한다면 결과나 명성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출처) instagram @chungbox_819

     그렇다고 어차피 사라질 거 방탕하게 살자! 라는 결론을 내리자는 것은 아니다. 앞의 방법과 사실들은 유약한 감정을 조심조심 잘 다스리기 위한 방법이다. 감정을 다스리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주는 '盡人事待天命'이라는 성어는 명쾌한 답을 준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이 주는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상이 만만하지 않고 하늘의 뜻은 어떻게 될지는 알 수없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원하는 바가 있을 때 결과의 변화를 꾀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결과가 내 감정을 잠식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스토아 학파가 미래가 아닌 과거가 이미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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